2009년 6월 17일 수요일

핸드폰

한국에선 핸드폰
미국에선 셀폰이라 한다지?

여기선 mobile 이라고 한다 보통. (혹은 mobile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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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핸드폰이 조금 싼 편이다. 미국대비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한국 대비로는.
뭐 미국보다야 비싸겠지.

한국에서 살때는 다른나라 사정도 잘 모르고 그냥 매스컴에서 떠드는대로 한국은 그저 휴대폰 잘만드는 나라라서 좋은건지 알았다. 뭐 삼성이니 엘지니 사실 잘만들긴 한다. 근데 이게 안좋은게 거의 반 독과점 시장이라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적어지는거다. 시장이 작고 다양하지 못해서 겠지만 어쨌든 영국에 와서 처음 핸드폰 사는데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당시 내가 세어본 통신사만 해도 10군데가 넘었고 pay-as-you-go 를 할껀지 monthly 를 할껀지부터 요금제 까지 따져보면 이거 보통일이 아니었거든. 한국에는 통신사도 몇개 없고 그나마 톱업폰도 없으니 뚝딱이지만.

자 그럼 선택의 기회가 많으면 뭐가 좋으냐.
일단 핸드폰이 전화만 걸고 받으면 된다는 분들을 위해 저가폰이 많다. 아직도 바형 단음에 흑백폰이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말 다했지 뭐. 이미 4~5년 전에 한국에서 핸드폰 살때 카메라 없고 싼거 찾느라고 고생하던거 생각하면 감사하기까지 하다.

상대적으로 비싼전화를 비싼 요금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혜택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야 선택의 여지 없이 대부분이 12개월 이상 계약을 맺고 다달이 돈을 지불하지만 여기선 전화 별로 안쓰는 애들은 가끔 충전해서 쓰니까 통신사로서는 다달이 돈내주는 사람들에게 더 고마운거거든. 그래서 웬만큼 싼 요금제 아니면 핸드폰은 그냥 준다. 비싼거 (한달 약 6~7만원 짜리) 하면 이것저것 껴준다. 예전에는 아이폿 나노, 터치, ndsl, psp 등등 이었는데 요즘엔 뭐 주나.. 아 wii 주는것도 봤다. 그리고 그정도 요금제 하면 iphone 도 그냥 준다. 뭐 전화비 포함을 공짜라고 얘기하는거겠지만 그래도 그냥 주는거 같아서 좋긴 하다. 자 그럼 자기 계약기간 끝날때 마다 새 전화기 쓸 수 있겠네? 다른데 가서 새로나온 전화기 또 받아 써보면 되잖아. 물론이다. 헌데 통신사들이 알아서 전화 한다. 너 계약기간 끝나는데 새 전화기 보내주겠다고. 받으면 계약 연장과 동시에 또 새 전화기 쓰면 되는거다. 덕분에 나 런던오고 몇년 지나니까 노는 전화기가 3~4대쯤 된다. -_-; 자원낭비의 측면에선 정말 안좋다.

그래도 역시 새 전화기 받으니까 좋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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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엊그제 새 전화기가 왔길래 또 주절주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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