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티비, 패밀리, 무릎팍

몰랐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내 성격이 약간은 까칠하다는걸 깨달았다.
조금씩 나아지긴 하지만 싫은건 싫다.

물론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난 싫은티 잘 안내거든.

자 싫은걸 좀 보자면

- 백화점같은데서 흔하게 들리는 극존칭
- 생각 없는 애들
- 권의적인 사람
- 닭 가슴살
- 교회 다니는 사람

정도?
더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너무 싫어하는게 많으면 내 성격이 까칠해 보일테니 지금은 여기까지만.

오늘 할 얘기는 저런게 아니라 티비에 관한 얘기.

기본적으로 티비를 잘 안본다. 한국에 살았을때는 거의 안봤었고 오히려 영국와서는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주로 밥먹으면서. 오덕오덕.
한국에서 방송 하자마자 찾아보는건 무한도전. 그리고 그다음이 라디오 스타. 나머지는 뭐 거의 볼꺼 없을때 하나씩 보는 편인데 작정하고 막 찾아보진 않게되더라.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다 거기서 거기랄까. 사실 무한도전도 블로거들이 흔히 떠들듯이 감동이니 뭐니 그런건 잘 모르겠고 여자친구분께서 워낙에 열성팬이시라 꼭 보게 된다. 뭐 재미는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건 라디오 스타.

라디오스타는 보고나면 정말로 남는게 없다. 다른 프로들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프로들은 뭐가 재밌었다 라든가, 어떤 상황이 웃겼다.. 정도는 남거든. 근데 라디오스타는 그런게 별로 없다. 기억나는 멘트도, 상황도. 일단 방송 내내 날 웃겨주기 때문이겠고 두번째는 거의가 가벼운 말장난이기 때문일꺼다.
난 그게 좋다. 얼마나 티비답나. 나의 뇌를 비우고 헤헤거리고 웃게 해주면 그걸로 된거다. 감동도 눈물도 티비에서 얻고싶진 않거든.

자 그럼 라디오 스타 하기 직전에 하는 무릎팍 도사는 왜 싫어하느냐.
먼저 너무 길다. 라디오 스타는 황금어장이라는 프로 안에서 정해진 시간을 무릎팍 도사랑 나눠먹기 때문에 무르팍 도사가 길어지면 라디오스타는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심하게는 10분 내외로 끝나는 적도 있더라.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 아무리 무릎팍이 시청률이 높아도 말이지. 쳇.
둘째로 재미가 없다. 초창기에 어쨌는지는 내 알바 아니고 요새 보면 어렸을적 위인전 보는 느낌이다. 성공한 사람 데려다 놓고 이래저래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나도 그렇게 하라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명박씨가 생각난다. 솔직히 명박씨가 대놓고 잘난척 하던거랑 무릎팍에 나온 사람들이랑 별로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근데 무릎팍 게스트들에게는 왜그리 관대한거지? 약간 돌려서 말하면 잘난척한다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건가? 아니면 무릎팍 게스트들은 작가와 강호동의 입을 빌려 잘난척 하기에 스스로 잘난척 한단 생각이 안드는걸까? 오호 이명박 쓸데없는데서 홍보방송같은거 하지말고 무릎팍이나 출연하지그래?)

또있다. 사람들이 너무 호응한다. 믹시나 미투에 보면 무릎팍 관련 포스팅 꽤나 많다. (믹시에 잘 안가게 된 이유중 하나다.) 이건 정말 왜그런지 잘 모르겠다. 마땅히 쓸게 없으면 그냥 블로깅을 좀 쉬던가.

패밀리가 떴다는 그런면에선 좀 낫다. 패밀리가 떴다는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나오기에 그 사람의 영향역이나 그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화제가 되긴 하지만 감동이니 뭐니 하는 포스팅은 별로 보기 어렵다. 시청률은 엄청 높다고 하지만 그건 뭐 내눈앞에서 알짱거리는건 아니니 그나마 참는다. 헌데 패밀리가 떴다의 미스테리는 바로..... 너무 재미가 없다.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할지 원... 개인적으로 SBS 의 코미디는 정말 안웃기다. 나랑 코드가 많이 다른듯. 패밀리 에서도 애들이 게임할때 몸개그좀 하는거 말고는 별로 웃을 건덕지가 없더라. 오늘도 밥먹으면서 너무 볼게 없길래 지난주 패밀리를 좀 보다가 참지 못하고 끄고 말았다. 아 뭐야. 밥먹으면서 하품할순 없잖아.

참내. 예능프로를 인상쓰면서 볼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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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trackback from: 무한도전, ‘품절남 시대 돌입’
    ‘막내 전진까지 사랑에 빠졌다.’ MBC ‘무한도전’ 전원이 품절됐다. 19일 전진이 탤런트 이시영과 열애 사실을 인정,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짝을 찾은 것. 지난 4월에 이어 19일 전진 이시영의 열애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양측은 “3개월 째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전진이 오는 20일 방송되는 ‘무한도전’ 녹화 중 이시영과의 관계를 묻는 멤버들의 질문에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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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강호동과 유재석 최고의 국민mc는 누구일까?
    대한민국 최고의 mc두명을 뽑으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강호동과 유재석이라고 말할것이다..두사람의 mc스타일은 정말로 극과극 임에도 불구하고 국민mc라는 칭호를 듣고있다.그럼 유재석과 강호동 두사람중 누가 더 인기가 높은지 프로그램으로 겨루어 보자 1.월요일 유재석의 놀러와 강호동의 야심만만 월요일 밤 동시간대 방송하는 두 프로그램은 미녀들의 수다와 시청률이 비슷비슷하게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었다..하지만 최근 고공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양락 mc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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