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수요일

평범

블로깅을 하다보면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종종 느낀다.
관심분야도 다양하고 사는곳도 여기저기더라. 한국어로 블로깅을 함에도 불구하고.

근데 거기다 대단한건 엄청난 열정으로 블로깅을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관련된 글을 쓰는데 재료준비부터 과정들을 일일이 사진찍어 올리고
여행기를 보면 100미터마다 사진한장씩 찍는거 같고
영화나 뉴스, 티비 프로에 관한 분석들도 어찌나 그렇게 장황하신지... 티비 안봐도 내용 다 알 수 있다 요즘엔.

솔직한 심정으론 넘쳐나는것 같다. 웬만한건 네이버에 물어봐서 다 알수 있다고 하지만
네이버에 둥지를 틀지 않은 많은 블로거들 덕분에 네이버 + 네이버 안에 없는 블로거 정도 보면
내가 필요한 정보의 모든게 다 있는것만 같다.

벗뜨 그러나, 살다보니 네이버 지식인이랑 티스토리, 이글루스 블로거 들도 알려주지 못하는 이야기가 궁금할때가 종종 생긴다. 많이는 아냐 종종. 물론 그럴땐 영어로 구글링하면 훨씬 더 많이 나오지만 그건또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고,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보이는게 아니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단 말이지.

여기서 바로 이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나갈지에대한 실마리가 조금 보인다.

일단 너무 흔해서 식상한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나의 삶이나 생활이 주가 되기에 뭐 흔하다면 흔할 수 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는 또 나름의 맛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그냥 올릴테다. 뭐 진리는 평범함 속에 있다지 않은가.

두번째는 여기저기 무차별적인 홍보는 하지 않는다. 트랙백을 거는건 괜찮은데 블로고 스피어에 올리는건 삼가하려고 한다. 이건 좀 어려운 문제인데 블로고 스피어에 올리면 거기로 부터 쏟아지는 접속량이 꽤나 쏠쏠하다. 헌데 말그대로 쏟아진단 말이지. 아니 내가 인기가 있거나 재밌어서가 아니라 좀 무차별 적이랄까. 미투데이 같은곳이 좋지만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좋은건 아닌 이유랑 비슷하다. 악플이 달리거나 하는건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생각없는 사람들이랑 떠드는건 소모적이거나 불쾌함을 떠나서 일단 피곤하다.

이상한 결론이지만 검색이 좋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블로그를 구독하는일은 별로 없다. 하물며 포탈이나 블로그 전문 사이트의 메인에 걸린 블로그를 등록하는 경우도 무척 적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검색하다 걸리거나 내가 좋아하는 다른 블로그에 인용된곳, 뭐 이런데에 자주 가게된다.

손님이 많이 오지 않아도 좋다. 파워 블로거 같은건 그 단어자체가 맘에 안든다.
점점 맥북프로의 심사에서는 멀어지겠지만(?) 어차피 나의 만족이 먼저지.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이런 허접한 글들을 읽어 준다면 그것으로 영광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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