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내일도 비가 올꺼란다. 아 물론 어제 오늘 비가 왔단 말은 아니다.
그저 비가 자주 오기에 내일도 올지 모른다는거다.

헌데 여자친구가 그러더라

'오빠는 비 오든 말든 상관 없잖아.'

그도그럴것이 난 우산이 없다. 영국에 온 후로 우산을 산적도 없고 들고오지도 않았다.
오기 전에는 '가서 보고 사야되면 사고..' 하고 왔는데
막상 오니 쓸일이 별로 없다.

대충 모자쓰거나 후드 뒤집어 쓰고 다니다가
비그치면 옷도 금방 마르고 해서 말이다.
(신기하게도 여긴 비오고 나도 공기가 많이 습하지 않다.
금방 마르기에 젖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걸 수도 있다.)

그보다 더 결정적인건 엄청난 바람.
이노무 바람 때문에 우산을 쓸래야 쓸 수가 없다.
비오는 날이면 쓰레기통이 망가진 우산으로 가득찬걸 쉽게 볼 수 있을정도.
너무 많이 오면 잠깐 비 피했다 가고
좀 잠잠해지면 또 다니고

뭐 그런거 아니겠어? ㅎㅎ

다행히 런던의 비는 그닥 거세지 않다.
한국의 장마처럼 길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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